나는 어렸을 적부터 가난했습니다.
산동네 판자촌, 단칸방, 비닐하우스.
가난이 싫었습니다.
부모님을 원망하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 원망이 남아 있네요.
우리 부모님은 돈을 모으는 법이 없으십니다.
특히 아버님은.. 외도, 도박... 다행이 술은 못드십니다. 정말 다행이죠.
지금도 자식들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하고 아니 요구하고 계시죠.
물이 안나오는 판자집, 방음이 안되는 비닐하우스 정말 싫었습니다
크지 않아도 좋으니 반듯한 집, 고정적인 수입. 화목한 가정.
이것이 제 목표였습니다.
(왜 꿈을 더 크게 갖지를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도 바이얼vial에서 나오는 신념들은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나는 소박한 존재다.
나는 평범하게 살고 싶어하는 존재다.
하여간, 이러저러해서 군대제대 후 독서실 총무와 고시원 총무를 하며 공무원시험 공부를 했습니다.
공무원을 직업으로 선택한 것은 아마도 바이얼에서 나오는 신념들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응시했던 시험은 7급 전산직이였습니다.
군대에서 전산병으로 근무하면서 군무원들을 많이 접했던 것도 영향이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소박하고 평범하게 살고 싶어하는 욕망, 즉 아버지와는 반대로 살려고 하는 마음이 있어서 일 겁니다.
4년 내내 낙방했습니다. 중간 중간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 시험도 낙방했고,
하여간 시험이란 시험은 다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바이얼vial에서 나는 실패한 존재다 라는 신념이 잡혔을지도.)
소박했던 꿈을 접고 보니 나이만 먹었고.
가난도 계속됐고, 이젠 돈을 벌어야 했죠. 그간 바뀐 직업은..
인쇄소 기획실, 전화번호부 광고영업, 웹마스터, ERP 컨설팅, 노점상,
그리고 현재는 신용카드 단말기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놀지 않고 열심히 돈을 벌었지만 돈은 모이지를 않았습니다. 빚이 모였죠.
(빛이 보여야 하는데... 빚이.. 모이네요. 점하나에 남이 되고 님이 되는 ^^)
어쨌든 물도 잘나오고, 수세식 화장실도 2개나 되고, 방음도 잘되는 그런 수협(?) 월세 집이 있고, 고정적인 수입도 있고, 가정도 화목합니다. 어쩌면 꿈을 이루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고정적인 지출이 고정적인 수입을 넘는 것 빼고는 어렸을 적부터 일관되게 생각했던 안정적인 집과 수입과 가정은 이루었네요. ^^
이것이 제 기억들이고 제가 꾸고 있는 꿈입니다.
돈에 대해서, 부모님에 대해서, 일에 대해서 그리고
일관적으로 가지고 있는 소박함과 평범함에 관한 기억들을 더 탐구해 보고 정화해야 겠습니다.
나는 부모님은 왜 이런 나를 선택했고 나는 또 왜 그런 부모님을 선택하여 살고 있는 이 꿈을 지켜보게 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드네요. 나는 누구인가 라는 자기탐구와 호오포노포노의 정화로 진정으로 현재를 놓아주게 되면, 즉 진정으로 '나'를 놓아주게 되면 의문을 알 수 있거나, 아니면 의문이 없어지겠죠.
지금 현재의 의문은 나는 진정으로 열망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