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을 삭제하면 당신은 누구인가?

프로필을 전부 삭제하면 오직 당신, 그리고 당신의 실전적 역량만이 남는다.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의 진짜 실력 그 뿐이다.

그러나 만약 수 많은 프로필을 달고도, 정작 실력자들 앞에서 자신을 증명하지 못하면 당신은 틀림없이 하수다.

그럼에도 당신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면 당신은 고수를 만나보지도 못한 사람일 뿐 아니라, 더 낮은 하수들에 둘려 싸여 자

신을 감추고 있는 풋내기에 불과할 뿐이다. 진정한 고수는 프로필, 자신이 속한 단체, 무슨무슨 인증으로 자신을 감싸지 않는다.

고수에게는 아무런 타이틀도 없다. 그의 앞에 붙는 유일한 타이틀은 이것뿐이다. '명인名人' 000.

오직 하수들만 자신의 이름을 치장하고, 그럴 듯한 프로필 사진에 의존해 여기에 혹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낚아챈다.

당신이 고수가 아니라면 함부로 검을 빼들지 말라.

하수들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여태껏 우리 사회는 프로필 부풀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모두 합창이라도 하듯이, 뭔가를 달고 있어야 '그럴 듯해 보인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도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심지어 아직 준비조차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두려워 하지 않았다.

정보가 부족한 시대에는 이런 얄팍한 속임수가 통하기도 했다. 아니 세태를 보면 현재도 이런 속임수가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통하고 있다. 주변 지인들뿐 아니라 나 역시, 이런 유치한 속임수들을 여전히 목도하고 있다.

<나는 꼼수다> 열풍은 단지 정치권에 대한 열풍으로 끝나지 않았다. 사람들은 '올바른 정보', '정보의 유통', '진정성', '깨끗한 대화'에 관심을 갖게 됐고, 겉으로 보이는 현상에 더 이상 속지 않게 됐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진짜 보물을 찾아낼 힘을 스스로 가지게 되었다. 분명 이 열풍은 사회 곳곳, 깊숙한 곳까지 불어닥칠 전망이다.

현 코칭계에는 이런 기만과 꼼수가 가득하다. 코칭계뿐 아니라, 자기개발계나, 의식분야, 종교계 어느 영역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숨을 곳이 없다. 어설픈 꼼수는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다.

얼마 전, 공개강좌에 참석한 모코치협회의 전 임원 중 한 분이 자기에게도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 일은 내가 "WCCF라는 단체는 만 4년이 되었지만 아직 우리 기준에 부합하는 인증코치가 단 한 명도 없습니다."라는 말을 하고난 직후에 일어났다. 그 분은 먼저 자신을 소개하고 난 뒤 "전 00코치협회의 발기인이자 인증위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사실 코칭을 잘 알지도 못하고, 누군가를 인증할 만한 실력도 되지 못했습니다. '양'으로 승부하다 보면, '질'적인 변화가 일어나리라 기대했는데, 생각과는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현재의 코칭계를 보면 좀 부끄러운 마음도 듭니다."와 같은 맥락의 말을 전했다.

사실 코칭현장에 오래 있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다만 '진실을 직면할 용기'가 없었을 뿐, 이미 4~5년전부터 계속 회자되던 이야기들이었다. 단지 이번에는 당사자 중 한 분이 직접 '깨끗하게' 마음 속 울림을 나눴다는 점이 달랐을 뿐이었다. 세계적으로 자기개발산업에 대한 비판과 자성이 일고 있는 현 시점에서, 코칭산업 또한 예외가 아님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전부터 말해왔건만 사람들은 여전히 눈이 멀어 있고, 눈 앞에 이득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 '인증'이 가지는 사회적 함의를 고찰하지 못하면 결국 모두 다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건만 용기있게 같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었다. '인증'은 무엇에 대한 인증이냐에 앞서, 누가, 어떤 자격으로 인증제도를 만들고 얼마만큼 투명하게 인증이 이루어 지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현 국내 상황을 보면 각 분야별로 인증을 가진 사람들은 많지만 모두가 고개를 숙일 만큼의 진정한 실력자는 없다. 일단 인증을 받기만 하면, 그 인증이 실제로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는 없고, 오직 해당 인증의 실체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 앞에 전문가로 서기에 바쁘다.

요즘같은 시대에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진정한 실력을 갖추지 못하면 그의 입지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볼 때 결국 좁아질 수 밖에 없다. 국제인증도 별 의미없다. 국제인증도 결국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표준일뿐, 해당 표준이 30년을 넘겨 그 유효기간이 다할 때는 모든 요소들이 기초부터 재검토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원래의 헤게모니를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 코칭계로만 본다면 PCC(국제인증프로코치)는 별 의미없다. 이는 ACC인증(PCC보다 한 단계 낮은 그야말로 기초 인증)이 한 때 마치 대단한 수준인 것 마냥 여겨지던 때와 비슷하다. (때가 되자 '국제코치협회' 내에서 먼저 자성의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ACC'가 프로가 아님을 명확히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분명 얼마 지나지 않아 PCC에 대한 기대감 또한 실망감으로 바뀌어 갈 것이다. 이는 시대적 요청이자, PCC들의 실제 실력에 기초한 당연한 귀결이다.) PCC가 그토록 대단한 수준이라면, 국내 코칭 비즈니스는 분명 '코칭산업'으로 성장했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인증과 관계없이 진정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실력자라면 굳이 인증에 기대지 않아도 많은 고객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매경의 '세계지식포럼'이나, 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는 모두 10년이 채 되기 전에 국제적 입지를 굳혔다. (코칭은 벌써 15년이 되어 간다.) 실제로 국내든, 국외든 PCC의 수준은 별 대단한 수준이 되지 못한다. 단지 이름만 화려할 뿐이다. 현 국제코치협회의 인증수준은 더 이상 현 시대가 요구하는 높은 기대 수준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그것도 1세대 코칭만으로는 어림도 없다. 

하수는 자신이 하수라는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인정하지도 못한다. 그래서 그들은 하수다. 중수는 자신이 하수라는 사실을 겸허히, 낮은 마음으로 인정하는 사람이다. 중수는 실력자가 아니라, 과도기에 있는 아직은 더 많은 배움이 필요한 사람일 뿐이다. 그러나 고수는 '애씀없이 자신이 말한 만큼을 오직 실력으로 입증'한다. 만약 당신이 이 수준이 아니라면, 당신은 고수도, 전문가도 아니다. 이 기준이 정당하지 못하다고 여겨진다면 더 나은 기준을 제시해 보라. 만약 합당하다 여긴다면 실력으로, 영향력으로 자신을 입증하라. 프로필 뒤에, 단체 뒤에 숨는 일은 비겁한 일이자, 그들의 고객을 기만하는 행위에 불과하다.

한편 초고수는 하수, 중수들에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심지어 고수들에게조차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고수들에게 자신을 드러내는 순간, (고수들은 하수, 중수들에게는 없는 분별력을 가지고 있기에) 고수들은 초고수 앞에 무릎을 꿇는다. 그들은 초고수의 범접할 수 없는 내공을 '알아차릴' 만큼의 공력을 가지고 있기에 오히려 단 한 번의 마주대함만으로도 심오한 깨달음을 얻고, 뒤로 물러날 줄 안다. 

드물기는 하지만 한국에도 사회 곳곳에서 초고수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나는 지난 17년여간의 여정을 통해 그러한 초고수들을 직접 만나 보았다. 마치 <인간극장>의 '고수를 찾아서'처럼, 나는 고수 중의 고수, 초고수들을 찾아 다녔고 범접할 수 없는 경지에 도달한 초고수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사회의 주된 흐름은 고수의 경지에 오르지 못한 사람들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 그들에게는 고수를 알아볼 능력이 없기에 자기들이 최고라 여긴다. 그러나 실력 대 실력으로만 맞서는 자리가 생기면 그들은 곧 깨닫게 될 것이다. 그들은 중수도 되지 못하는 하수임을,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허영심에 들뜬 하수 중의 하수임을 말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무예의 비전祕傳들이 공유되고 있다. 국가의 장려도 있고, 시대의 흐름에 따른 자연스런 결과이기도 하다. 무술계의 고급정보들과 실전 역량이 담긴 고화질의 영상들이 각종 서적들과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 과거에는 한 스승밑에서 20~30년을 배워도 다가설 수 없던 정보들에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일은 유사이래 처음이다. 때문에 이렇게 정보가 공유되면 될수록, 고수인척 하는 하수들과, 진정한 고수, 그리고 초고수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게 된다. 도망칠 곳은 없다. (전통적인 권력집단이 사회 네트워크 혁명을 두려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한국정부가 언론을 통제하려는, 시대를 역행하는 악수惡手를 두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제 여명기를 넘어, 정말로 진짜 실력으로만 겨루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미 눈 앞에 펼쳐져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권고한다. 당신이 어떤 수준의 사람인지 분명히 파악해 두라. 잘 모른다면, 당신은 분명 하수다. 자신의 실제 위치를 안다면 중수는 함부로 나서지 않을 것이며, 고수는 자신의 역량을 그의 평소 말처럼 그대로 입증해 보일 것이다. 초고수는 여전히 고요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당신이 하수라면, 빨리 인정하는 편이 오히려 낫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당신이 설 자리조차 없어질 것이 분명하다. 아직 기회가 있을 때 겸허한 마음으로 출발선에 다시 서라. 이제는 전 세계가 당신을 주목하고 있다. 어설픈 전문가는 더 이상 설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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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ster Co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