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감정은 추스리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깨끗하게 나눌 때가 된 듯 하다. 오래 전부터 나와 같은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이00 코치, 송00코치, 안00코치, 최00코치, 한00코치, 김00코치, 양00코치 등 현재 떠오르는 분만 6분이 족히 넘는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근본적인 문제들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이고, 나 또한 그러하다.
목격자의 역할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당시 상황을 가능한 생생히 증언하는 것이다. 충분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이제는 당시의 복받쳐 오르던 감정이 아닌, 보다 냉철한 시각으로 이것들을 말할 수 있게 된 듯 하다. 수위조절을 위해 단체 이름과 개인의 이름들을 직접 명명하지는 않겠지만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있는 그대로 생생하게 나누려 한다.
-모 기업 전문코치
000인증 시험을 보던 날 옆에 있던 코치와 이렇게 대화했다.
"코치님 시험 준비 열심히 하셨나요?"
"뭐 그냥 열심히 보고, 나중에 밥 한 번 사 주면 붙여 주겠죠."
-모 대학 코칭기관
이 곳은 코칭학교를 개설하면서 당시 코칭 전문가가 아닌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을 데려다 놓고, 자신들이 마치 국내 최고의 코칭교육기관인 것처럼 일반 대중을 기만했다. 당시 교수진 중에는 코칭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사람이 단 2명, 나머지는 코칭을 제대로 접한 적이 없는 완전히 다른 분야의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모 코치협회 인증 심사위원
"000인증은 그냥 주지 그래요. 돈만 받고..."
-이름만 대면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모 교회 담임목사
이 분은 코칭을 배운지 6개월 만에 이렇게 말했다. "뭐 코칭 별 거 아니네.." 그리고 바로 몇 개월 뒤에 자신의 이름으로 코칭 도서를 출간했다. 그런데 책을 사 보니 내용의 대부분은 모 유명 코치의 내용을 그대로 베낀 것이었고, 그마저도 자신이 아닌 대리인을 통해 편집해서 책으로 발간했다.
-모 대학 모 교수
"제가 코칭 전문가들 앞에서 이런 말씀드리기가 좀 뭣하기는 하지만..." 이 분은 코칭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도 없는 듯 한데, 코칭에 관한 논문을 한 편 쓰고, 모 대학에 00코칭관련 학과를 개설했다.
-ICF ACC라는 인증제도에 대해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ICF에는 세 가지 인증제도가 있다. ACC-PCC-MCC. 이들은 각각 인증코치-프로인증코치-마스터인증코치를 뜻한다. ACC는 말 그대로 기본에 대해 인증된 코치다. 다시 말해, 프로를 의미하는 인증이 아니다. 요구되는 임상시간도 100~200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다른 분야 전문가들에게 물어 보라. 어느 분야에서도 프로로 불리기까지 수 년의 시간과 천 시간 정도의 임상이 최소로 요구된다. 코칭계의 집단적인 자기기만일까? 어느 새 ACC가 국제적인 프로인증으로 둔갑해 버렸다. 현대코칭modern coaching의 본고장인 미국에서조차 ACC는 그냥 인증을 위한 인증일 뿐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가고 있는 마당에, 국내에서는 이것이 마치 엄청난 인증인 것처럼 과대포장되어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라. 100~200시간 정도의 임상과 100~200시간 정도의 교육으로 프로가 나올 수 있는가? 예외적인 1, 2명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평균적으로 이것이 가능하기는 한 것인가?
-국내 코칭인증제도에 대해.
국내에는 WCCF를 포함해 몇몇 코치협회가 있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프로 인증이 정말 프로에 대한 인증인가? 아니면 프로로 성장하라고 격려하기 위해 주는 인증인가? 만약 전자라면 나는 더욱 심각하게 문제제기를 하고 싶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누구 앞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진짜 프로인가? 자신없다면 함부로 프로라는 말을 쓰지 말라. 프로는 아무나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 당신으로 인해 프로의 이미지가 훼손되게 하지 말라.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 하는가? (참고로 WCCF에는 아직 단 한 명의 프로도 없다. 기준이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기도 하지만, 프로는 단지 열심히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WCCF에서 인정하는 프로가 되려면 돈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삼중 커뮤니케이션, 코칭대화 인증 등 총 4가지를 모두 통과해야만 한다. 코칭대화인증을 비롯해 모든 영역에서 7점 이상을 받아야 하는데, 우리가 말하는 7점은 어떤 고객을 만나도 체면이라는 정서를 초월해 깨끗하게 대화하고, 직관을 희석시키지 않고 직접적으로 나눌 수 있는 수준이다.)
-코칭기업의 대표가 곧 마스터 코치가 되는 현실에 대해
몇몇 기업에서는 전보다 양심적으로 코칭을 대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상당 수의 코칭기업들이 나이 많고, 학력이 뛰어나면 전문코치가 되고 마스터코치가 되는 현실을 간과하고 있다. 코칭의 본질이 무엇인지 안다면 절대로 이런 식으로 전문코치라는 표현을 쓰지 못할 것이다. 코칭은 오직 성과로만 말한다. 자신있다면 전문코치들의 데모 파일을 공개해 보라. 개인적으로 1세대 아날로그 코칭대화역량을 인정하는 분은 10분 이내이다. 그 중에는 이00 코치님, 이00 코치님, 정00 코치님이 있다. 이 분들은 존재로 듣고, 존재로 말하며, 본질을 터치하는 강력한 질문을 던질 줄 아는 분들이며 기초적인 코칭지식과 기술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마스터한 분들이다. WCCF 코치들은 지금도 이 분들의 데모파일을 듣는다.
코칭기업의 대표면 그가 곧 마스터 코치인가?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라면 어림도 없다. 한국사회가 언제까지 이러한 현실을 용인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소셜 네트워크 혁명은 이제 자기기만의 대가들의 숨통을 조여올 것이다. 자기기만이 일상화된 한국사회는 곧 깨끗한 양심을 가진 대중들의 철퇴를 맞을 것이다. 권력은 이미 일반 대중들의 손으로 이양되었다. 앨빈 토플러가 말한 제3의 물결, 소셜 네트워크가 만들어 가는 제4의 물결이 이제 한국사회를 휩쓸게 될 것이다. 양심없는 사람처럼 살지 말고, 한 순간이라도 존재로 말하고, 존재로 행동하라.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주시하고 있다. 오직 신뢰를 주는 코치, 신뢰를 주는 코칭기업, 신뢰를 주는 코치협회만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때가 되었다.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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